서울, 슬로우 스타터 오명 벗고 3승 1무로 리그 2위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남과의 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스리백 포메이션을 꺼내들고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세웠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쳤지만 후반 6분 데얀으로부터 시작된 볼이 아드리아노를 거쳐 이석현의 선제골로 연결되면서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31분 배천석의 동점골로 주춤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될 것 같았던 무렵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점을 챙겼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의 변칙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조금 당황했다. 혼란이 왔는데 석현이와 치우 등이 그동안 준비를 잘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한 골을 실점하더라도 골을 넣겠다는 방식으로 가고 있는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결과는 가져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석현과 김치우에 대해 “2012년과 계속 비교를 하다보니깐 내가 시야를 넓히지 않으면 한 시즌을 끌고 가기가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며 “호흡을 좀 길게 가져가려고 한다. 초반에 활용해보고 장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울은 매년 시즌 초반마다 고전을 면치 못해 ‘슬로우 스타터’라는 거북한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올 시즌 원정에서 첫 승리를 거두면서 오명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모든 원정은 힘들다. 올 시즌 원정에서 첫 승을 했는데 슬로 스타터라는 오명을 불식시킬 수 있는 결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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