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 사퇴키로

박 후보와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는 지난 8일 오후부터 후보간 단일화 협의를 시작한 끝에 9일 오전 단일화에 합의한 뒤 곧 바로 오후부터 이틀간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0일 오후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단일후보의 당선과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두 후보가 모든 협조와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며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은평갑 지역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선 “단일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선출되지 않은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박 후보의 당선과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적극 협조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된 박 후보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17번째 영입인사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소속돼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으며 밀양 송전탑 문제는 물론 제주 강정마을,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건 등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한편 이번 단일화로 은평갑에는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와 더민주-국민의당 단일후보인 더민주 박주민 후보, 노동당 최승현 후보 등 3명으로 정리됐는데 투표용지 인쇄일이 한참 지난 데다 사전투표도 이미 이번 단일화 이전에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단일화 효과가 어느 정도나 나올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울러 서울 내 다른 지역에서 논의되던 단일화 움직임도 곳곳에서 균열이 감지되고 있어 이번 총선의 분수령인 수도권 판세에 단일화 변수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강서병에서는 더민주 한정애 후보와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가 단일화 합의문을 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문항에 정당 항목 포함 여부를 두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데 이어 중·성동을 역시 더민주 이지수 후보와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가 단일화 시도를 했으나 끝내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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