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직전 마지막 현장방문을 경제나 안보가 아닌 서울에서 문화행보를 택했다.
격전지 방문을 예상하며, 선거개입을 강력하게 규탄할 예정이었던 야권에서는, 문화행보와 배우 송중기씨의 등장으로 허가 찔린 셈이 됐다.
박 대통령은 11일 서울 중구 청계천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에서 열린 ‘K-스타일 허브’ 한식 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개관식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씨가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 자격으로 대통령을 안내했다.
박 대통령은 배우 송중기씨와 함께 한식 체험을 하며 “한식 문화관이 한식문화 세계화와 음식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 해 줄 것이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고 “문화와 산업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과 우리 고유의 문화를 찾아 세계 속의 문화강국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 격전지 서울 안방방문, 젊은층 표심, 문화행보를 통한 안티제거 등 고도의 한수?
정치권에선 이날 대통령의 행보를 총선을 앞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한 수라고 보고 있다. 여당이던 야당이던 이날 문화방문 행사를 예상치 못해, 허가 찔린 셈이다.
정당관계자는 “안보나 경제행보를 위한 지방방문보다 몇 배의 효과를 봤을 것이다” 며 “야권에서 격전지 지방방문에 대비해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데, 아무소리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금은 판세가 굳어진 지방보다는 격전지 서울방문이 맞고, 이번 문화방문은 젊은층 표심에 호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며 “한류스타까지 대동했으니, 오늘 대통령행보를 비판했다가는 선거에 오히려 역효과를 걱정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