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10여년 만에 사실상 철수 수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점진적 축소를 진행하고 있고 추가적인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2006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하고 항체 기반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힘써 왔다. 한화는 화이자의 관절염 치료제 복제약 ‘다빅트렐’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신규 제품의 해외 판매가 부진에 빠졌다.
이에 지난해 7월 한화는 일본계 바이넥스사에 오송 공장을 매각하는 등 사실상 철수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및 그룹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 등의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이끌고 있는 태양광 시장은 출하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원가 절감 효과의 본격화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 관해 한화케미칼은 올해부터 2년간 40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후염소화 폴리염화비닐(CPVC)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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