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업체들,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반대
GS, CJ, 현대, 농수산홈쇼핑 대표들이 공동으로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홈쇼핑을 제외한 4개 홈쇼핑업체 대표들은 최근 롯데가 진출하면 산업의 효율성과 방송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그동안 정책의 일관성도 해칠 수 있다는 입장을 담아 방송위에 전달했다.
이들은 롯데가 홈쇼핑 사업까지 유통업 전반을 독식하게 되면 산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홈쇼핑 업계의 경우 후발사업자인 롯데가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과 SO 송출료를 과다하게 지출하면 전체적으로 비용이 높아질 뿐 아니라 부실화될 우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01년 신규 홈쇼핑 사업 허가 심사시에 제기됐던 문제점이나 결격 사유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롯데가 인수.합병(M&A)을 통해 홈쇼핑 산업에 우회진출한다면 방송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홈쇼핑이 대기업인 롯데에 넘어가는 것은 애초에 중소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권을 허가한 방송위의 정책 결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단순한 M&A건으로 보는 것은 방송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며 방송위는 관련업계, 시민단체 등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인수시 발생할 폐해를 종합 검토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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