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만 시리즈 4100원 올해 그대로…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가 로스만 브랜드 최초의 수퍼슬림 캡슐 제품인 ‘로스만 수퍼슬림 클릭’을 출시하면서 에릭 스톨 BAT코리아 사장이 기존 가격인 4100원을 고수하고 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수퍼슬림 캡슐은 주 소비자층이었던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성인 흡연자층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BAT코리아가 4100원 가격인 ‘로스만 수퍼슬림 클릭’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때 아닌 가격논란이 일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담배 가격 4500원 보다 400원 저렴하다. BAT코리아는 지속적으로 일반 담배 가격보다 저렴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BAT코리아는 2014년 적자에서 흑자전환 했다. 정부당국은 지난해 10년간 2500원으로 묶여 있던 담배가격을 45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가장 수혜를 입은 곳은 국내업계가 아닌 외국계 담배회사로 1년 동안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BAT코리아의 매출액은 3910억 원 가량 되며, 영업이익은 115억6900만원, 순익은 270억7600만원으로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흑자전환 하면서 대폭 늘었다. 그러나 본국으로 배당 송금 문제와 인색한 사회 기부로 인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담배가격 책정을 놓고 고무줄 잣대 가격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BAT코리아가 가격을 일반 담배 가격보다 낮게 책정하다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급증하면 다시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정부가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했을 때 BAT코리아는 1200원만 인상한 3500원에 책정해 ‘보그’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싼 가격에 소비자들이 급증하자 BAT코리아는 20일 만에 4300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줄어들자 다시 200원을 인하했다. 이를 놓고 담배업계와 소비자는 BAT코리아의 고무줄 가격 정책에 분통을 터트린바 있다. 당시 업계에선 BAT코리아가 담배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가격보다 싼 가격에 내놔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계산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BAT코리아 담당자는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해 인상할 계획이 없다”며 “이번에 출시한 ‘ 스만 수퍼슬림 클릭’ 가격 인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올해 안에 가격 인상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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