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에서 아이폰용 OLED 선택 갈려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장착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해부터 제기되어 왔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OLED를 장착할 것이라는 업계의 소식이 나오면서 OLED 패널 공급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망에 올라 물밑 경쟁이 이뤄졌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에 액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OLED가 제조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 아이폰의 색감이 풍부해지고 효율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또 백라이트가 필요치 않아 스마트폰을 얇게 만들고 곡면처리를 할 수 있어 아이폰 디자인에 최적화 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용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독점 공급하고 있어 이번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에도 내심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향후를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이는 지난해 1조원을 들여 구미에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 공장 E5를 신축해 생산량 향상에 나서고 있지만 월 7500장 규모에 불과해 이번 공급 계약에서 삼성에 밀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 계약 체결로 생산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전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생산능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당분간 애플이 OLED 패널 공급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대증권의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부터 A3 공장에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 라인을 구축 시작을 본격화할 전망이다”며 “생산능력은 월12만장 예상되며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의 계약으로 향후 3년간 연 1억 개의 패널을 공급하고, 계약금액은 3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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