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맥주시장, 브랜드 다양화가 살길?
독과점 맥주시장, 브랜드 다양화가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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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등 소비자 니즈 파악 절실
▲ 소비자 기호식품 중 하나인 맥주서도 그동안 양강 체제였던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와 최근에 진출한 롯데주류가 진입하면서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던 독과점 시장점유율이 깨질지 주목된다. 사진/시사포커스DB
[사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공정위가 지난 17일 ‘2013년 시장구조조사’ 결과 발표에서 위스키, 맥주 등 독과점 산업에 대해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나서면서 독과점 업계가 분주해질 전망이다.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5년간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상위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75% 이상인 경우다. 이에 따라 소비자 기호식품 중 하나인 맥주서도 그동안 양강 체제였던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와 최근에 진출한 롯데주류가 진입하면서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던 독과점 시장점유율이 깨질지 주목된다.

공정위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위스키, 맥주 등의 산업은 경쟁이 제한돼 평균출하액과 순부가가치비율은 평균보다 높은 반면 평균보다 연구개발 비율이 낮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경쟁력은 낮아지면서 소비자후생 저해의 가능성은 높아 맥주시장에서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맥주시장은 시장진입 장벽이 높아 신규 업체의 진출이 쉽지 않으며 각종 규제로 인해 독과점 구조로 고착화된 시장이다.

현제 맥주시장은 국산맥주가 수입맥주에 밀리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맥주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가 80년 정도 국내 맥주 시장을 독점해오다 보니 소비자 취향에 따른 니즈 파악 부족과 소비자들의 소맥문화에 안주하다 보니 수입맥주의 공세에 경쟁력 약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17만919t, 수입액은 1억4천186만 달러를 기록, 2014년 비해 수입량이 43% 급증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찾는 맥주는 수입맥주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가정용 맥주시장은 수입맥주가 국산맥주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가정용 외에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 판매되는 업소용 맥주시장은 국내맥주업계가 선전하고 있다. 경쟁력 약화 요인은 독과점으로 국내맥주업계가 맛의 차별화를 게을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맥주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고 실제 시장점유율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4개 맥주업체가 자국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수백 가지의 브랜드 제품을 출시, 다양한 소비자 맛을 공략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에 꽤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맥주업계가 이번 공정위의 발표대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비자들의 맛을 공략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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