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때문에 맡는 것, 길어야 2~3개월, 지금 당은 마비상태”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이 무슨 큰 벼슬이라고 자리에 연연하겠느냐"며 "그냥 책임감 때문에 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성난 민심의 파도에서 난파선의 키(비대위원장)는 누군가 잡고 있어야 구조선(차기 지도부)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아니냐"면서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지금 당은 마비됐고, 지도부는 진공상태이며, 나마저 안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책임감 때문에 하는 것 뿐" 이라며 "지금은 남 탓 할 때가 아니다" 고 일부 비박 진영에서 자신의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성토했다.
또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에 대해 "당헌, 당규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특별기구인 비대위는 당 대표가 제안해서 최고위 의결로 거쳐 구성한다" 며 일각에선 이는 새 원내대표 이후 비대위원장을 선임 건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말했다.
이 같은 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최근 비박진영에서 원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선임 반대론에 대해 그냥 모른척 했다간 비대위 선출과정마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이것을 사전에 제거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회는 여, 야 3당의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모인 회동에서 오는 20일부터 19대 마지막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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