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2000년 이후 첫 구조조정 12개 지사 감축
농어촌公, 2000년 이후 첫 구조조정 12개 지사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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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현장 서비스 질 강화, 부정부패 근절 투명성 강화
▲ 농어촌공사는 16년 만에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 등 3개 기관이 2000년 통합된 이후 처음이다. ⓒ농어촌공사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농어촌공사가 올해 대대적인 혁신 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감사원 발표 이후 내부 부패 단절과 조직개편이 그 일환이다.이에 농어촌공사는 16년 만에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 등 3개 기관이 2000년 통합된 이후 처음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업인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전국93개 지역 지사 중 12개를 감축하는 지방 조직 효율화를 단행한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조직 개편으로 통폐합 되는 대상 지사는 경기 고양, 충북 진천, 충남 세종·대전·금산, 천안, 전남 담양, 화순, 구례, 함평, 경북 달성, 칠곡, 문경, 경남 사천지사다.

농어촌공사가 지사 통폐합에 나선 것은 도시화에 따른 농업환경 변화와 인접 지사 간 교통· 행정망, 지사의 자립도와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통폐합 지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지사장(1급)과 부장급(2급) 직위가 24개 줄어들게 되며, 이에 따른 잉여인력은 현장 서비스 및 사업당당 인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통폐합 되는 지사의 예산, 인사 회계 조직과 관리 인력은 인근 지사로 통합하는 한편, 농지은행, 수자원관리, 생산기반 조성 등 농어촌 현장을 지원하는 공사의 기능은 유지·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이 신년사에 밝힌 농지연금, 영농규모화를 비롯한 농지은행 사업의 내실화와 맞춤형 지역개발, 도농교류 지원 등으로 농어촌의 소득기반 확충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공사는 통폐합 효과로 지사조직을 규모화 광역화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절차와 중복업무를 줄이고, 신규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해 농업인 현장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계약, 회계 업무 등을 광역화함으로써 현장의 부정부패 발생요인을 줄여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이 가능토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발표에서 부정부패로 인한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당시 농어촌공사는 감사원 발표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45일간 31회에 걸쳐 직원 3440명이 청렴 특별 교육과 결의 대회를 가진 바 있다.

공사는 지방조직 운영이 광역화 되면서 인건비와 운영경비 등 연간 총 59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절감한 비용은 관할지역의 사업관련 비용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농어촌 환경 변화에 맞는 현장 서비스 강화와 인력확충을 위해 ‘조직진단제’를 도입해 3년마다 지방조직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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