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대통령 인식, 여전히 안이해”…한 목소리 비판
野 “朴 대통령 인식, 여전히 안이해”…한 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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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강조’…與野 ‘경제활성화법’ 두고 충돌 예상
▲ 야권이 18일 박 대통령의 총선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에 대해 “총선으로 나타난 민의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안이하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야권이 18일 박 대통령의 총선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에 대해 “총선으로 나타난 민의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안이하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총선을 통해 표출된 국민의 민심은 일방통행의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라는 것”이라며 “총선 후 첫 발언이어서 기대했지만 ‘민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을 뿐 단 한마디 반성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더 이상 국정의 실패를 국회 탓으로 돌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해 국정에 반영해야 하며, 특히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선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도 이날 마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부터 확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국회 협조도, 경제활성화도 어려울 것”이라며 “총선으로 나타난 민의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 정도 인식으로 경제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반성 없는 안일한 의식은 매우 실망스럽고 또한 위험하기까지 하다”며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기대한 것은 솔직한 반성과 국정전반에 대한 기조변화”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반성하지 않는 권력과 오만은 국민들에게 더 힘든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며 국정의 혼란을 더 크게 할 위험성이 있다”며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실정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아집이 아닌 국민들을 위한 국정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대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남은 경제활성화법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4법을 먼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는 만큼 이를 통과시키려는 정부여당과 반대하는 야당 사이에 상당한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의에서 이들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반면 정부 측 인사인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같은 날 기재부 1급 이상 간부들과 가진 현안점검회의에서 “노동개혁법, 서비스법, 규제프리존법 등이 19대 국회 잔여 임기 중 통과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설 것”이라며 법안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점에서 비쳐봐도 양측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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