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친화적 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팀만 이득보고 있다?

삼성은 19일 현재 13경기 6승 7패 3.5경기 차이로 7위를 거두고 있다. 올 시즌부터 타자 친화적인 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팀 홈런은 9개로 최하위권에 그쳤다.
삼성은 지난 시즌 야마이코 나바로(29, 지바롯데 마린스), 박석민(31, NC 다이노스)의 활약으로 176개의 홈런을 기록, 넥센 히어로즈(203개), 롯데 자이언츠(177)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고 2012시즌부터 3위권을 유지해왔다.
라이온즈파크는 중앙 펜스 122.5m, 좌·우 99.5m로 작은 구장은 아니지만 기존의 타원 형태 구장이 아닌 팔각형으로 좌중간과 우중간이 짧아 시즌 전부터 이승엽(40), 최형우(33) 같은 선수들이 많은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시즌을 시작한 후 삼성은 홈 5경기 동안 4개의 홈런에 그쳤고 원정팀 두산 베어스는 2경기 3개, NC는 3경기 5개를 때려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원정팀들이 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홈에서 우리가 홈런을 많이 쳐야 하는데 우리가 친 것보다 (상대에게) 맞은 것만 기억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시즌 48홈런을 때린 나바로와 26홈런을 기록한 박석민의 공백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현재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외국인타자 아롬 발디리스(33)도 12경기 1홈런, 무릎 부상을 입은 박한이(37)는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이 예정돼 5월말이나 6월쯤에나 돌아온다.
또 마운드에서는 차우찬(29)이 지난 13일 NC전에서 가래톳 통증으로 다음날 엔트리에서 빠졌고 심창민(23)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장타의 부재와 함께 투수 쪽에서도 전력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류 감독은 “지금은 남은 선수들이 버텨줘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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