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분노한 청년 표심이 선거혁명 일으켜”

손 전 고문은 이날 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인을 비롯해 더민주 이찬열·이언주·전혜숙·김병욱 의원 및 당선인 등 십여 명의 손학규계 인사들과 함께 서울 수유리에 있는 4·19민주묘지를 참배한 가운데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4·19혁명은 우리 국민정신의 DNA로 권력이 독점됐을 때 아주 자연스레 나온다”며 “이번 4·13총선도 4·19혁명의 DNA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높은 청년실업률이 높은 청년 투표율로 이어진 점을 꼬집어 “분노한 청년들의 표심이 선거혁명을 일으킨 것”이라며 “이번 20대 국회의원들은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잘 파악해 국민을 섬기는 국회가 돼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묘지 참배 뒤 이어진 오찬 회동에선 송태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전직 관료는 물론 이번 총선에서의 당락 여부를 막론하고 많은 정치인들이 모여들었는데 이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은 “20대 국회에서 새로 당선된 사람들이 국민의 뜻을 잘 받아들여 달라”며 “4·13총선을 통해 이뤄진 선거혁명을 완성된 혁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발언 중 손 전 고문이 꺼낸 ‘완성된 혁명’이란 민심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민생법안 등을 입법화해 실질적 성과를 내자는 의미도 될 수 있지만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중의적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의미심장하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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