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물인터넷, 해킹 ‘우려’ 이통3사 수익은 ‘글쎄’
소물인터넷, 해킹 ‘우려’ 이통3사 수익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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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SKT 다른 기술 속내는…
▲ 이동통신 3사인 SKT·KT·LGu+가 소물인터넷 시장 선점에 나서고자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정부부처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과 통신모듈도 무상제공을 밝혔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이전에는 사람과 사람끼리 통신을 통해 서로의 세상을 만나 소통했다면 앞으로는 사물까지도 통신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대한민국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 소물인터넷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만든다.

소물인터넷, 미래 수익 가능과 해킹 등 보안 우려
▲ KT는 3월 말 LTE망을 활용한 IoST 전용 전국망인 LTE-M을 구축하고 상용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실제 자전거 도난 관제서비스, 운반중인 혈액의 온도 측정... ⓒ뉴시스

이동통신 3사인 SKT·KT·LGu+가 소물인터넷 시장 선점에 나서고자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정부부처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과 통신모듈도 무상제공을 밝혔다.

아직까진 이통3사의 소물인터넷을 통한 수익 창출은 미미하다.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기에 이통3사는 생태계 조성해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미래 수익원이다 보니 현재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이고 비즈니스 사업 모델과 실행전략이 구체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점이다.

그럼에도 이통3사가 앞 다퉈 나서는 상황은 여러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과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 무한한 시장이 창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물인터넷기술을 통해 본격적인 사물인터넷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미래부가 지난 1월 ‘2015년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매출액은 4조8125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분야별로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제품기기 분야로 매출액이 2조2천58억원을 기록했다. 네트워크 분야 매출액은 1조4천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스마트홈, 헬스케어, 미아방지 등의 비율이 31%를 차지했고, 매장판매관리, NFC결제서비스 등이 19.5%, 도서관리, 관광정보제공 등이 8.5% 뒤를 이었다.

소물인터넷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높여줄 거라는 기대감도 크지만 해킹 등 보안사고로 무분별한 사생활 노출 우려감도 크다. 업계는 우려감보단 미래 수익원으로 모든 산업들이 연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통3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통3사, 자체 기술 선점 속내는…
▲ 이전에는 사람과 사람끼리 통신을 통해 서로의 세상을 만나 소통했다면 앞으로는 사물까지도 통신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KT
미래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물인터넷은(Internet of small Things)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있어 반드시 고비용의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착안해 출발했다. 소량의 데이터 전송과 상시 전원이 필요 없이 배터리만으로 운영이 가능한 저비용, 저전력, 저용량이 특징인 전송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소물인터넷은 간단한 통신모듈만 설치하면 자동차 등 고가의 사물에 제공되던 관제 서비스를 자전거나 혈액 상자와 같은 다양한 사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전략 사용량이 매우 적어 내장된 배터리만으로도 장기간 서비스가 가능해 수도·가스 검침, 중장비 부품관리 등 서비스 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자전거 도난 방지 및 주차장 관제서비스, 미아방지 서비스에 활용이 되고 있다. 이통3사는 건설·유통 등 업계 전망에 따라 전후방산업 간 연계 효과가 크다고 보고 미래 수익원으로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통3사는 우선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심은 통신기술 주도권 경쟁이다. SKT와 KT는 서로 다른 통신기술을 선보이며 IoT 전국 서비스를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표준이 마련되지 않다보니 국내 이통사들이 먼저 자사의 통신기술로 시장 선점을 하면 자연히 국제표준 마련에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더욱 치열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IoT 서비스용 통신기술은 국내 이동통신사가 상용하는 2가지 기술과 협대역 ‘ 대역(Narrow Band, NB)IoT’등이다. 국내는 SKT의 ‘로라(LoRa)’와 KT의 ‘LTE-M’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KT는 3월 말 LTE망을 활용한 IoST 전용 전국망인 LTE-M을 구축하고 상용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실제 자전거 도난 관제서비스, 운반중인 혈액의 온도 측정 및 이동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스마트혈액 서비스’, 매장 내 온도·습도·화재·CO2 센서를 연동해 이상징후를 알려주는 ‘스마트 라이팅 서비스’ 등이다. KT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소물인터넷은 소량의 데이터가 전송되지만 디바이스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KT는 2018년까지 소물인터넷 연결 사물 수 400만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T ‘로라’기술을 활용해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다. ‘로라’기술은 로라얼라이언스가 주도하고 있다. SKT는 2년간 1천억원을 투자해 올해 전국망을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LGu+는 KT와 같은 LTE-M 기술을 채택했다. 기존 LTE이동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해 카테고리1(Cat.1)를 상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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