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직원 3천명 울산 떠난다…노사 마찰 기로
현대重 임직원 3천명 울산 떠난다…노사 마찰 기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력구조조정 담화문 발표, 비상경영체제 돌입
▲ 현대중공업은 경영악화가 장기화되자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악화를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임직원 3000명을 감축하는 방안 카드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현대중공업이 경영악화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경영악화가 장기화되자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악화를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임직원 3000명을 감축하는 방안 카드를 꺼내들 조짐이다. 이밖에 비대해진 조직 ‘군살빼기’로 조직을 통폐합하고 비용절감 정책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중 사장과 최길선 사장은 사업본부 대표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방안으로는 인원감축과 조직개편, 비용절감 등이다.

업계는 이같은 현대중공업의 조치에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조선업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주 이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내용대로 구조조정이 착수될 경우 노조와의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기준 임직원 수는 2만7409명이다.

호황을 누리던 2010년 당시보다 임직원 수보다 3200명 이상 많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 5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현재 임직원 수의 10%이상의 임직원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력감축은 전방위적이다. 사무관리직 외에 생산직도 포함돼있어 노사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지난해 1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상당수가 현대중공업을 떠났다. 이로 인해 권오갑 사장이 인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다며 전면 중단을 밝혔지만 해양플랜트에서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수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밑돌면서 경영이 악화되자 다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비대해진 회사 조직도 통폐합을 통해 슬림해진다. 조선·해양플랜트 등 7개 본부 388개 부서 중 100여개 정도가 정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