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맞춤형 적극 외교, 이란방문 히잡 착용
박 대통령 맞춤형 적극 외교, 이란방문 히잡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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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방문 때 문화존중 차원 결정, 비 이슬람국가 여성정상 첫 방문도 고려
▲ 박근혜 대통령. 사진 / 청와대 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후반을 외교정책을 상대국 맞춤형 외교로 변하고 있다. 상대방의 문화존중을 적극 보임으로써 외교관계의 다각화와 신뢰성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내달 1~3일로 예정된 이란의 국빈방문 때 박 대통령이 '히잡(hijab)'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라인에서는 박 대통령의 복장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 며 “상대방 국가에 대한 문화존중과 이란에 비 이슬람국가 첫 여성정상의 방문도 고려되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은 취임 후 두 번째가 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중동 4개국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히잡의 일종인 '샤일라'를 쓴 적이 있다

또 이란은 1979년 이란혁명으로 '정교일치 이슬람 공화국'이 됐으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경우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가리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하지만 비 이슬람 외국정상이 방문을 하면서 그 나라의 맞춤형 외교로 체류기간 내내 히잡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실제로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메르켈 독일 대통령도 이슬람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히잡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정치권의 관계자는 “여소야대 정국이후 재임 중 대통령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부문이 외교, 안보, 국방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 며 “특히 이란은 중동의 떠오르는 큰 시장이라 대통령의 맞춤형 외교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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