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까지 감행하는 등 설상가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우리정부 당국과 미 국방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잠수함 탄도 미사일(SLBM)이라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오늘 동해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오후 6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면서 “SL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 신포급 잠수함(2천t급)에서 발사된 SLBM은 수중에서 물 밖으로 사출돼 점화에 성 공한 것으로 보인다” 며 “하지만 점화된 미사일이 먼 거리를 비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보기관과 미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북한이 과연 '콜드런치(Cold Launch)' 기술을 확보했는지를 예의관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드런치 기술은 SLBM이 캡슐 속에 담겨 수직발사관을 빠져나와 부력에 의해서 수면으로 떠오르게 되고, 이어 캡슐이 깨지면서 점화가 되어 공중으로 솟구치는 방식을 말한다.

북한은 그동안 이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분 간 비행을 했다는 것에 비추어, 이 기술이 일부라도 확보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만일 북한이 콜드런치 기술을 개발했다면 SLBM개발에 기본적인 골격은 다 갖춰지는 것으로 여기서 정밀성만 더해지면 실질 SLBM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의 중앙 TV등 선전매체에서 보여준 잠수함 탄도 미사일은 대부분 미국의 영상을 빼기거나 뽀 삽 처리하는 등 조잡하기 그지없었다.
이번 잠수함 미사일을 분석한 결과 콜드런치 기술이 확보되었거나, SLBM개발이 가시권에 든다면 국방부에는 대함작전에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