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기구 설치해 보상계획 마련 예정

26일 강서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상규모와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사과와 보상규모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다.
지난 18일 롯데마트는 100억 원대 보상규모를 밝히고 22일 ‘피해보상 전담팀’을 꾸려 25일 가동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팀 인원은 총 19명으로 구성, 소비자 피해현황, 의견 경청, 재발방지, 보상기준 수립·집행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롯데마트 기자회견 후 오후에 사과와 보상 방침을 밝히겠다고 알렸다. 롯데마트의 첫 공식 사과 후 8일이 지난 기간 홈플러스는 보상규모와 보상시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빠져 있어 사과와 보상계획에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보상과 관련해서 정종표 부사장을 중심으로 팀이 꾸려질 전망이다. 김상현 대표는 “정종표 부사장을 중심으로 외부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외부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담기구에는 정종표 부사장과 법무팀, 재무팀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보상규모나 시점은 빠져 있어 전담기구가 꾸려진 대로 논의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PHMG 성분이 들어간 자체브랜드 제품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판매한 바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사용한 피해자 55명 중 15명이 사망했고 옥시, 애경, 롯데마트에 이어 4번째로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추산했다.
홈플러스는 2011년 8월 정부 권고로 자체브랜드 제품 판매를 중단했지만 5년 간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보상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검찰 수사가 임박해오자 사과 및 보상계획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