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 발목…삼성 갤럭시 ‘효자노릇’
애플 아이폰에 발목…삼성 갤럭시 ‘효자노릇’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년 만에 애플 신화 내리막길 우려
▲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량 급감은 중국시장에서 판매량 급감이 애플 실적을 깎아내린 주요인이 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영화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된 영화 타이타닉. 건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로 침몰하지 않은 배로 여겨졌던 타이타닉호가 빙산과의 충돌로 1500여명에 가까운 승객들이 타이타닉의 침몰과 함께 수장된 사실은 잘 알려졌다.

아이폰 신화를 일군 애플 또한 타이타닉처럼 영원히 침몰할 것 같지 않은 IT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 애플이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를 두고 애플 신화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과 함께 삼성전자의 비상 시작이라는 극명한 대조로 양사의 희비가 조명되고 있다. ‘애플 신화의’ 일등공신인 아이폰이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5120만대에 그쳐 애플이 13년 만에 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애플이 공개한 2016년 2Q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58조1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량 급감은 중국시장에서 판매량 급감이 애플 실적을 깎아내린 주요인이 됐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 비율이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때 올해 아이폰 판매 실적에 따라 애플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이미 프리미엄 제품이 포화상태로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기술 차별화도 한계에 다다르면서 더 이상 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서 이미 시장을 점령한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보다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은 곧 아이폰7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선보일 갤럭시노트6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어서 하반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해외 IT매체 폰아레나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갤럭시노트6이 아이폰 7을 제치고 올해 가장 기대되는 스마트폰 1위에 선정되는 등 애플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이후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혁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아이패드는 시장선점을 주도하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적도 19% 감소한 1025만대에 그쳤다. 시계의 개념을 바꾼 애플워치는 매출 증가를 이뤘지만 시장에서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 애플의 최대 위기인 만큼 분명해 보인다.

애플의 매출 감세는 곧 경쟁사에게 기회가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서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20일 만에 세계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효자노릇’을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49조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0.4%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