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중 가장 먼저 지도부 구성 마쳐…신생정당인 만큼 당 안정화에 방점

국민의당은 지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의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선인 워크숍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방식과 전대 연기 여부 등을 놓고 논의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예견된 대로 당내 의석이 호남에 편중된 점을 의식한 듯 호남을 대표하는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에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를 제외하고는 수도권 유일의 당선자인 김성식 전 최고위원(서울 관악갑)을 정책위의장으로 추대해 호남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형태의 지도부를 구성했다.
앞서 현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도 박 의원이 원내대표직에 추대된다면 자신이 양보할 가능성을 내비친 데다 원내대표직 도전 의사를 밝힌 김동철, 유성엽 의원을 제외하고는 안철수 대표 등을 비롯해 당내 의원들 대다수가 박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써 박 의원은 지난 2010년 민주당, 2012년 민주통합당에서 각각 원내대표직을 역임한 전력에 더불어 이번까지 합하면 3차례나 원내대표에 오른 셈인데, 차기 지도부에 대해서도 경선을 연기하고 당분간 기존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나가기로 한 만큼 이번 원내대표직 추대 역시 경륜 있는 의원을 당 중심에 앉혀 조속한 시일 내에 당을 안정시키는 데에 우선 목적을 둔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오는 3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전대 연기 여부 결정 등이 각각 예정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보다 한 발 먼저 지도부를 구성함으로써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쟁점 현안 점검 등에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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