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가 4선의 강창일, 이상민, 김부겸 후보로 압축되어 가는 분위기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 후보자만 10명이 넘었지만, 이제야 본격적인 윤곽이 잡히는 셈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당사에서 “20대 국회 새 원내대표를 다음달 4일 날 선출하기로 했다”며 “원내대표 선출하는 절차를 마침으로써 조기에 당 체제를 정비하려고 한고”고 밝혔다.
4일 날을 선택한 것은 전날 3일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으로, 여당후보를 보고 선택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도 본격적인 원내대표 경선레이스에 들어갔다.
그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를 희망하는 후보군이 10여명에 이르는 등 후보자체가 중구난방이라 각 계파나 지역마다 교통정리가 쉽지 않는 등 난항을 겪었다.
실제 4선 의원 중 강창일 이상민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고, 본인들 의지와 무관하게 안민석, 변재일, 조정식 의원, 김진표 당선인 등이 이름이 오르내렸다.
또 3선 중에는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안규백 의원도 곧 출마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렇듯 이런 복잡한 후보군들이 국민의당에 4선의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의외로 교통정리가 빨라졌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가 정진석, 나경원 의원으로 이미 4선 의원으로 확정되고, 박지원 의원도 4선이다 보니, 4선이 아니면 다른 당의 카운터파트너가 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더구나 원내대표만 3번을 한 박지원 의원을 상대하려면 그만큼 당의 중량급 인사가 아니면 대외협상력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빠르게 형성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제 원내대표 후보로 4선이 아니면 명함조차 내기 힘들게 됐다”며 “여, 야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노련미를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가 아니면 원내전략 자체가 불안해 질수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당내 분위기에 4선의 후보들을 보면 현재 강창일 ,이상민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좀 더 중량감 있는 인사로 김부겸 전 의원이 카드로 등장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확정되자 급부상 했으며, 정작 본인은 경선보다 합의추대를 바라고 있다.
또 4선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김진표 당선자와, 안민석, 변재일, 조정식 의원은 아직 본인들이 적극적이지 않고, 박지원 의원을 상대하기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당내 평이 있다.
그 외 나머지 4선 의원들은 선거일이 5~6일 밖에 안 남았고, 지금은 웬만한 계파나 지역별로 후보들이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당 지도부가 적극 밀어주지 않은 이상 더 이상 후보들의 변수가 못 될 전망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강창일, 이상민, 김부겸으로 최종 압축되어 3파전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