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의결…내수 진작 기대
정부,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의결…내수 진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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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국민사기 진작·내수활성화 기여 계기 마련하길”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심의, 의결했다. 사진 / 청와대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부가 28일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5월이 ‘가정의 달’이란 점과 여행주간(5월 1~14일)이란 부분을 고려하면서도 어려운 경제 여건상 내수 진작 분위기도 조성하기 위해 정부 수립 이후 58번째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다.
 
특히 공직선거일과 국가장을 제외하고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사례로는 이번이 4번째인데, 이전까지는 1988년 9월 17일 서울 올림픽 개막일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기념한 7월 1일, 그리고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정한 8월 14일 등 3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자리에서 “징검다리 연휴인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관광과 내수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이번에 꼭 마련하기 바란다”며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그랜드 세일 등을 통해 내수촉진과 국내관광 활성화에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는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 관광객 규모보다 우리 국민이 나가는 해외여행 규모가 더 많다는 점을 지적한 뒤 “이미 우리 국내에도 매력적인 관광코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 해외 관광으로 나가는 소비를 국내 관광으로 돌리고 이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도 연결함으로써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과 어린이집 이용 맞벌이 부부의 보유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역시 정부가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이장우 대변인의 논평에서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의미있는 결단이자 적극적인 시도”라고 극찬하며 “새누리당은 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해 경제계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휴일 지정에 따라 정부는 내달 6일 하루 동안 민자 도로를 포함해 전국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차량에 대해 진·출입 일자와 상관없이 통행료를 면제할 예정이며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를 3인 이상 가족이 이용할 경우엔 전 구간에 걸쳐 운임의 2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또 연휴 기간 동안 4대 고궁, 종묘, 조선왕릉,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 등을 비롯해 전국 240개 지자체와 지방공기업, 60여개 공공기관의 연수시설도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밖에 어린이날에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포함한 체육시설이 무료로 개방되고 임시공휴일인 6일엔 롯데-두산(잠실) 경기, KIA-넥센(고척) 경기, 한화-KT(수원) 경기, SK-삼성(대구) 경기, LG-NC(마산) 경기 등 프로야구 입장권이 50% 할인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가능한 많은 국민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기업, 경제단체 및 학원총연합회 등 각계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부득이 쉬지 못하는 근로자나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서도 초등돌봄교실 운영, 어린이집 당번교사 배치나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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