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가 전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특별법 추진의사를 밝힌데 이어 국민의당도 오늘 특별법 제정에 가세해 힘을 보탰다.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안철수대표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대로 조사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피해자가족들이 거듭 국회에 호소했지만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특별법제정 등을 포함해 근본대책을 논의 하겠다”며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체계까지 정비하는 구조적 접근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의 특별법 추진에 국민의당까지 가세하므로써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가습기 특별법 문제가 정치쟁점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늘은 피해자들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찾아 특별법 추진을 호소하고, 이에 심 대표는 추진약손을 한 바 있다.
이렇듯 야당들은 연합하여 보수정부의 재임기간에 있었던 일을 끊임없이 문제 재기해 여소야대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계속 잡아간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런 야권의 움직임에 정작 여당인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정국 주도권을 놓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런 야권의 기민한 움직임에도 당 상황이 정리가 안되, 먼 산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이러다 보니 여당이지만 매번 정국의 타이밍만 놓치고, 정작 이런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문제가 불거지면 괜히 정치 쟁점화 되는 것만 꺼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정당관계자는 “지금 정국상황을 보면 누가 여당인지, 누가 야당인지 구분이 안간다”며 “확실한 비대위원장을 추대하여 치고나가기 전까지는 정국주도권을 야당이 쥐고 흔들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끝났는데도 아직까지 친박, 비박하며 자리다툼하고 있으니, 차라리 새누리당은 분당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며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