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활성화될 조짐
착ㆍ발신이 가능한 070 인터넷 전화(VoIP)가 당초 예상보다 보급률이 저조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시내통화의 경우 인터넷전화가 유선전화보다 오히려 요금이 비싼 기현상때문에 인터넷전화 확산이 늦어졌지만 삼성네트윅스 등 별정통신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요금을 인하했고 KT 등 유선업체는 물론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KT는 최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구내 사설교환 기능과 IP텔레포니 기능을 통합ㆍ제공하는 `매니지드 VoIP 사업'을 하기 위해 장비구매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도 전화사업부 산하였던 VoIP사업팀을 인터넷사업부 산하로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인터넷전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IBM은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와 손을 잡고 인터넷전화 체험 캠페인을 비롯 각종 마케팅 활동도 늘리고 있다.
또한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를 추진 중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태광그룹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위의 승인을 얻은 뒤 본격적인 시장 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온세통신을 인수한 통신단말업체 유비스타는 무선인터넷전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정보통신부도 정부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인터넷전화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으며 점차 많은 민간기업들도 통신비용 절감을 위해 인터넷전화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 기관인 한국IDC는 2009년까지 인터넷전화 관련 시장이 1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등 포털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화 사업도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라며 "유선전화를 넘어선 제2의 시장인 인터넷전화 시장이 올 하반기에는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네트웍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올 하반기에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무선(Wi-Fi) 인터넷전화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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