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구체적 보상계획 미비…피해자들 항의
옥시, 구체적 보상계획 미비…피해자들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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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옥시 불매운동 압박에 대표 직접 나서 사과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방문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기자회견에 관련한 연락도 없고 이제서야 뒤늦게 사과를 하는 것이냐... 사진/원명국 기자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100억원의 기금으로 보상계획을 마련한 것을 두고 보상 규모가 적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치권 및 정부가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지시하고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지자 강한 압박을 느껴 대표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보다 구체적인 보상계획이 나오지 않아 비판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18일 100억원 보상기금 마련을 밝히고 전담조직 설치한다고 밝히고 일주일 뒤 총 19명으로 구성된 피해보상 전담팀을 가동해 운영되고 있다. 홈플러스도 뒤늦게 정종표 부사장을 필두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전담기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옥시레킷벤키저 보상 방안을 살펴보면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과 그 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고통 받은 다른 피해자로 구분됐다.

옥시레킷벤키저는 2014년에 출연한 50억 원을 인도적 기금으로 쓰인다고 밝혀 1등급, 2등급 판정 피해자 외 피해자들에게 쓰여 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0일에 발표한 추가 출연 50억 기금은 1등급, 2등급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시레킷벤키저측에 따르면 1,2등급 기준은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부로부터 판정에 따른 조치다. 공정한 보상이 지급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오는 7월까지 구성키로 했다. 이 기구는 보상 계획과 지원 내용, 신청 방법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최종안 피해자들과 협의해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옥시 제품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타 업체보다 많은 반면 피해보상 규모는 롯데마트와 같은 100억원으로 책정돼 피해자 규모에 비해 보상규모가 적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피해자들과 보상기금을 놓고 어떻게 합의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방문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기자회견에 관련한 연락도 없고 이제서야 뒤늦게 사과를 하는 것이냐”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이 재개 중단이 반복됐다. 아타 대표는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연락을 했는데 정보 공유가 될 것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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