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사과·보상 기자회견, 단체 및 유족들 '이미늦었다'
옥시 사과·보상 기자회견, 단체 및 유족들 '이미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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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사과거부 · 본사이사진 고발 · 집단소송개시
▲ 2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유족 및 관련단체들은 입장표명 및 옥시 임원진을 한국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오늘 열린 옥시의 기자회견 현장. 사진 / 원명국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옥시레킷벤키저 측이 기자회견을 열며, 사과 및 포괄적 피해보상의 뜻을 밝힌 가운데 피해유족들 그리고 관련단체들은 향후 대응방향 발표 및 옥시레킷벤키저의 사과를 거부한다는 뜻을 천명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이하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센터) 그리고 민변환경보건위원회(이하 민변)는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에서 옥시레킷벤키저 영국본사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2일, 영국본사 레킷벤키저(Reckitt Benkeiser PLC)의 최고경영자 라케쉬 카푸어(Rakesh Kapoor)를 포함한 이사진 8명을 한국검찰에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오늘 세 단체는 핵심 내용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옥시의 사과는 받지 않는다는 것, 둘째는 한국검찰·영국검찰에 영국본사 이사진 8명을 고발한다는 것, 셋째는 5월30일로 예정됐던 집단 소송을 좀 더 일찍 16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피모·센터·민변측은 한국·영국 검찰에 본사 이사진 8명을 고발하는 이유에 대해 신제품의 안전테스트 필요성이 제기됐는데도 이를 하지 않은 점과 이후 11년간 판매하면서도 아무런 안전점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직·간접적 책임을 먼저 들었다.
 
또한 2011년 한국정부 역학조사 및 동물실험 조사발표 후에도 옥시레킷벤키저는 한국정부가 조사한 결과를 다시 확인한다며 연구기관 및 대학교 등에 연구를 의뢰하면서 연구진이 결과를 왜곡 및 은폐하도록 한 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성토했다.
 
더불어 세 단체는 한국검찰이 직접 혹은 인터폴, 영국정부를 통해 라케쉬 카푸어 영국본사 CEO를 포함한 8명을 한국으로 소환해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오늘 열린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며 사과의 뜻과 함께 50억 기금의 추가 출연을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세간에서는 ‘너무 늦었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피해가족들의 ‘울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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