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고 '목아프다' 엄살부려 돈 뜯은 일당
마사지 받고 '목아프다' 엄살부려 돈 뜯은 일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주 진단서 '쉽게' 발급해주는 점 노려...
▲ 전국의 마사지 업소에서 마사지 서비스를 받고 목이 아프다며 엄살을 부려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마사지 서비스를 받고서 목이 아프다며 엄살을 부리고, 2주 진단서 등을 발급받아 마사지 업소로부터 돈 및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3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공갈과 상습특수협박 혐의로 S(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K모(20)씨를 포함한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혐의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전국의 19개 도시 마사지 업소 총 40곳에서 약 2,000만원을 뜯어낸 것이다.
 
이들은 '타이 마사지' 혹은 '왓포 마사지' 등의 검색어를 이용해 업소를 검색하며 범행할 곳을 먼저 찾았다. 그 후 렌트카를 몰고 해당업소를 찾아 마사지를 서비스를 받고서는 목 등이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비용을 돌려받았음은 물론이고, 전치 2주짜리 진단서를 끊어 합의금도 뜯어냈다.
 
일당은 대전에 사는 동네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전국 각지 업소들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통상 2인 1조로 움직이고 하루 3∼4개 업소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게다가 범행을 통해 번 돈은 유흥비에 소비하고 도박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은 병원에 가면 마사지를 받았는데 목이 아파졌다라고 말하면 ‘2주’짜리 진단서를 ‘쉽게’ 발급해준다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