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남상호 사회경제연구실장 주장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중에 성장순환상의 경기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남상호 사회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우리나라 경기변동의 특징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 순환 분석에 의하면 가장 최근의 국내경기의 잠정 저점은 지난해 1.4분기이며 가장 최근의 잠정 정점은 지난해 4.4분기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월에 성장순환 또는 성장률 순환상의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외환위기 이후 경기확장기의 평균이 약 12개월로 짧아진 점과 원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원화환율의 움직임 등 최근의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 중에 성장순환상의 경기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성장률순환이란 경기종합지수 동행지수의 증가율을 평활화시켜 경기판단을 하는 방법이다.
이에 비해 성장순환은 경제활동의 장기추세로부터의 편차를 통해 경기국면을 판단하는 것으로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이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순환주기를 살펴보면 확장기는 약 4분기 정도이고, 수축기는 4 내지 5분기 정도로 수축기가 상대적으로 더 긴 것으로 나타나 경기순환 주기가 약 9분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기순환주기가 단기화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대외여건의 급변동과 대외의존도 및 변동성이 높은 정보통신 산업으로의 구조변화, 투자부진 등에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기순환 주기의 단기화를 고려해 정책당국은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현 시점의 경기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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