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바다이야기 5대 의혹 등 제시
한나라당은 22일 주요당직자회의를 개최하고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 검찰과 감사원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권력형 도박게이트를 대하는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태도가 국민의 기대수준 이하이다”고 지적하고, “이 나라가 도박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노대통령과 여당은 ‘게이트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정치공세이다’라는 태도로 이 엄청난 사건을 피해가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현 정권에서 누구 하나 이 문제를 책임지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지 않고, 자기방어에만 급급하다”며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자세를 비판했다. 덧붙여 이번 사건에 대해 ‘대형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한 김 원내대표는 “이는 결코 노 대통령의 말처럼 실무차원으로 떠넘길 일이 아니다”며 “검찰과 감사원은 대통령의 의중에서 벗어나, 국민의 입장에서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이 사건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재천명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황우여 사무총장은 “검찰이 비록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다고는 하나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 용두사미가 될 공산이 크다”며 이번 사건의 5대 의혹인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심의과정의 외압 여부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둘러싼 여권실세의 외압ㆍ로비 의혹 ▲게임장 개설 과정에서의 업주들의 로비의혹 ▲노대통령의 친조카 노지원씨를 이사로 영입했던 우전시스텍이 지코프라임에 인수되는 과정이나, 지코프라임의 수익금 용처 부분 ▲여권실세 및 조폭의 게임장 및 상품권 사업 지분 소유 의혹 등에 대해 의혹규명 및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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