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 초고속 성장, 삼성텃밭 맹추격

최근들어 스마트폰 프리미엄 시장은 포화상태로 접어들어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그래서 스마트폰업체들이 중·저가 시장으로 발을 돌리면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게 업계의 상황이다.
애플은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 실적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보다 앞선 상황이 올해 1분기 실적을 토대로 애플의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팀쿡 애플 CEO는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애플 위기론을 잠재웠지만 2분기도 크게 나아질 상황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시장은 아이폰이 주도했지만 최근들어 중국스마트폰 업체들의 낮은 가격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아이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애플 점유율은 14.18%로 1위 였지만 중국업체인 화웨이가 15.89% 점유율을 기록 1위에 올라섰다. 비보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그 뒤를 이으면서 4위까지 시장점유율을 싹슬이하면서 애플은 5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중국에서 밀린 시장을 인도에서 만회하려는 애플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 바람을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 판매량이 인도 시장에서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쿡 애플 CEO는 “인도에서 1분기 6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다”며 “인도는 7~10년 전의 중국처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뜻을 내비쳤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Canalys) 보고서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 하고 있다. 카날리스(Canalys) 따르면 아이폰은 전년 분기 대비 12%성장한 2440만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 시장은 전통적으로 삼성전자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텃밭이다.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이 8위에 불과하지만 현제 속도라면 몇 년 안에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56% 증가하며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프리미엄폰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이 66%에서 올해 1분기 점유율이 41%대로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29%로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50%이상 에서 12%대로 좁혔다.
애플은 프리미엄 아이폰 외에 중저가 제품인 아이폰SE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삼성전자를 맹추격 할지 업계이 시선이 인도 시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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