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북한 당국이 객관적이지 못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한 BBC 특파원에게 사과문을 쓰게하고 추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 특파원 루퍼트 윙필드-헤이스(Wingfield-Hayes) 기자가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 체제 · 리더십 등에 관해 불경스런 보도를 한 이유로 북한 당국에 의해 구금 및 추방당했다고 CNN, BBC 등의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7차 노동당대회 전 4월 30일에 노벨상 수상자 3명과 평양에 방문한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취재를 끝내고 마리아 번 프로듀서, 매튜 고다드 카메라 스탭과 지난 6일 평양 공항을 떠나려할 때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한 8시간동안 억류돼 조사를 받았으며 사과문에 자필서명까지 한 다음에야 풀려나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윌 리플리 CNN 기자 역시 마찬가지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해 불경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 및 추방했다"고 알렸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의 관계자는 이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해당 BBC 기자와 촬영 스태프들이 북한 체제 및 이와 관련된 객관적이지 못한 보도를 했기 때문에 추방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진실을 왜곡했음은 물론 북한 체제·지도부를 헐뜯었다고 강조하고 "이는 북한 최고 존엄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외에 해당 기자가 추방됐음을 확인하고, 더불어 그의 북한 재입국을 불허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