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유통업계 ‘할인전쟁’ 고육지책?
가정의 달 유통업계 ‘할인전쟁’ 고육지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재들 잔재 소비자 지갑 열기 안간힘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업계가 ‘할인전쟁’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5월은 기념일 및 결혼식 등 감사의 선물을 챙겨야하는 일이 빈번하기에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을 잡기위한 할인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여의도에 전시회를 열고 있는 이모씨(46). 인터넷 쇼핑이나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부모님 선물과 친구들 선물을 고르는데 제품과 가격을 놓고 비교하는 일이 잦다. 요즘 유통업계서 가정의 달을 맞아 ‘할인전쟁’에 나서면서 어떤 제품을 고를지 꼼꼼히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할 일이 많아 지갑을 여는 횟수가 빈번해 질 것 같다”며 “같은 제품이라면 저렴한 제품에 손이 간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업계가 ‘할인전쟁’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5월은 기념일 및 결혼식 등 감사의 선물을 챙겨야하는 일이 빈번하기에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을 잡기위한 할인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최근 소비패턴과 1인가구의 증가, 노령화로 인해 소비 트랜드에 맞는 선물이 중요시 되고 있어 이에 유통업계도 중·장년층과 나들이객, 1인 가구 젊은이들을 겨냥한 할인제품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유통업계의 ‘할인전쟁’을 두고 정부의 내수방침에 호응하듯 그동안 꽁꽁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세일이라는 비판의 시각이 존재한다.

특히 재고상품 중심의 재고떨이 형태의 대규모 할인행사도 잇따라 나서면서 5월 한 달 간 소비불씨를 살리고 내수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의 할인행사를 살펴보면 의류, 속옷, 잡화를 중심으로 20~40% 이상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고 더욱이 이월 상품의 경우 추가 할인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카드사가 내놓은 할인혜택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구입하는 가격은 더 내려간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선글라스는 최대 60%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용품도 30%이상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한우 등심을 다음달 1일까지 30%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대형마트 백화점 중 유일하게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행사 뒤에는 암울한 악재들이 숨어있다. 유통업계가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유통업계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 따라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증권가는 유통업계가 2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제살 깎아 먹기 식 할인행사로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업계의 시각도 존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