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불안심리 비판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의 거래 내용이 현저히 공정성을 결여할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종전 1일간 매매 거래 정지기간을 5거래일 이내의 기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시행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시행일은 12일부터다.
코데즈컴바인이 이처럼 코스탁시장을 어지럽힐 만큼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로 유통가능주식수가 적다는 점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의류업체로 2011년 매출 2030억 원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SPA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토종브랜드로 꼽히기도 했지만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4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실기업으로 전락해 지난해 파산 신청했다.
중국 사업에서 실패 역시 경영악화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후 회생 절차에 들어가 10개월간 거래가 중단됐다. 주식 대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 있는 이른바 ‘품절주’에 해당된다.
따라서 소량의 거래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고 특정세력들이 소수 지분을 주고받으며 주가를 띄울 개연성이 크다. 이 같은 현상에 한때 코데즈컴바인은 시가총액이 6조원대로 불어나면서 2위인 카카오를 밀어낸 적이 있다. 사측도 주가상승 이유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한국거래소가 주가흐름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서는 등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코데즈컴바인 사태를 놓고 코스닥시장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작전 세력의 놀이터’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는 코스닥시장은 이번 사태로 안정성 신뢰도에 흠집이 생겼다.
이번 사태로 보여주는 주가 흐름은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실적이 좋아도 공매도로 주가가 내려가고 실적이 나빠도 어떻게든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엄청난 지분 가치 상승을 부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정밀조사에서 주가조작 세력에 의한 시세 조정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에 주가가 급등하자 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변동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집중주시하고 있으며, 특정 이상 계좌에 대해서는 신속심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3월초부터 지속되어온 주가급등락이 특정 주가조작세력에 의한 것이 아닌지를 계속 면밀히 검토해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요건에 해당할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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