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전봇대 낙뢰방지용 접지선' 잘라 판 노숙자 구속
배고픔에 '전봇대 낙뢰방지용 접지선' 잘라 판 노숙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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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픔에 지쳐 안전장치 없이 전봇대에 올라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잘라 판 40대 노숙자가 구속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오랜 노숙생활 중 배고픔에 시달려 전봇대에 올라 낙뢰방지용 접지선 잘라 팔아넘긴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11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전봇대에 있는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잘라 판 혐의로 40대 남성 이(4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44)씨는 지난 2월 13일 강서구에 위치한 전봇대를 아슬아슬하게 올라갔다. 그리고 전봇대에서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30m가량을 톱으로 잘라냈다.

그렇게 불법으로 잘라낸 접지선을 고물상에 15만원 받고 팔아넘겼다. 이렇게 이(44)씨는 총 7차례에 걸쳐 250m가량의 접지선을 고물상에 팔아넘겼고, 경찰은 전봇대에서 접지선을 잘라 고물상에 판다는 제보를 받고 고물상 등을 조사해 장물을 팔아넘긴 범인을 추적해 이(44)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중 이(44)씨는 “예전에 알고 지내던 다른 노숙자가 전봇대에 있는 접지선은 감전위험이 없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처음에는 감전이 될까 무서워 이 일을 하지 않았지만, 노숙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자 배가 고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44)씨는 오래전 이혼을 하고 혼자 살아왔으며, 지난해에 방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 노숙생활을 하다가 배고픔에 지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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