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아이오아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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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연예이슈] 11일 개인 활동 소식
▲ 아이오아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 ⓒ 공식 MV
아이오아이가 뜨거운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5월 11일, 아이오아이의 멤버 정채연이 원 소속사 MBK의 걸그룹 다이아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오아이의 스케줄을 조정하고, 다이아의 뮤비를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채연은 SNS를 통해 아이오아이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팬들은 어리둥절한 상황에 빠졌다.
 
아이오아이의 첫 앨범은 5월 4일 공개됐다. 딱 활동 일주일이 됐는데, 어떤 그룹보다 다사다난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투유프로젝트 슈가맨’, ‘SNL코리아7’,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역대급으로 끌어올리며 ‘아이오아이 효과’라는 신조어를 만들었고, Mnet ‘엠카운트다운’, SBS MTV ‘더 쇼’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김세정과 강미나가 젤리피쉬가 준비 중인 걸그룹에 참여한다는 기사가 돌았고, 임나영, 주결경이 플레디스 걸스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타났다. 그리고 정채연이 자신의 원 소속그룹 다이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전까지는 추측이었지만, 정채연의 다이아 합류는 사실이었기에 팬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오아이는 아직 데뷔한 지 한 달, 첫 앨범을 공개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미 각 소속사들은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오아이의 공식적인 활동 기간은 올해 말이다. 팬들은 끝이 있는 걸그룹을 응원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각각의 스토리가 있고, 각각의 데뷔를 함께 해왔다. 그래서 아이오아이의 멤버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을 응원해왔다.
 
각각 개인의 팬덤이 ‘아이오아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울타리로 묶이면서 아이오아이는 다른 신인 걸그룹이 낼 수 없는 힘을 내왔다. 그런데 소속사들은 그 개개인을 활용할 방안에 혈안이 되어 있고, 아이오아이를 분해시키려 했다. 왜냐하면, 현재 아이오아이의 활동은 자신들에게 어떤 소득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대중들을 굉장히 무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처사다. 아이오아이를 응원하는 팬덤, 그러니까 ‘아이오아이 효과’를 만든 팬덤은 올해 말까지 아름답게 활동하는 아이오아이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데뷔 한 달, 활동 일주일 만에 일부 소속사가 아이오아이를 분해하려고 한다면, 아이오아이를 진심으로 응원한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아이오아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그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아이오아이는 어차피 프로젝트 그룹이기 때문에 올해 말에는 활동이 끝난다. 그때 멤버들을 다시 불러들여 ‘아이오아이’라는 든든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면 된다.
 
지금 아이오아이가 분열된다면 팬덤은 갈라질 것이고, 이전처럼 ‘아이오아이 효과’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개인 활동이 다른 걸그룹 활동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아이오아이 팬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멤버 개인의 팬덤은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을 반길 수도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오아이’가 가진 거대 팬덤의 지원은 받을 수 없다. 오히려 역효과일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한두 명씩 빠져나간다면, 아마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정체성 자체가 애매해지고, 개인 ‘걸그룹’ 활동을 할 수 없는 멤버들은 붕 떠버리게 될 것이다.
 
아무 소득이 없는 연습생도 몇 년 동안 키우는 것이 연예 매니지먼트다. 그들이 분명 언젠간 돈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지도와 인기를 높일 수 있는 아이오아이 활동 몇 개월을 참지 못해 ‘배신’의 이미지를 씌우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다. 아마 각각의 소속사도 그 사실을 알 것이다. 팬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아이돌이 빛날 때는 팬이 있을 때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팬덤을 설득하는 과정이 분명하게 필요하다.
 
아이오아이는 지금 분명 빛나고 있다. 놀라운 기록들을 연이어 만들어가고 있다. 그것은 아이오아이가 팬(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를 통해 만들어졌고, 그 팬들이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가지고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앨범이 나온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시점에서 아직 다른 ‘걸그룹’ 활동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다. 최소한 이번 앨범 활동이 전부 끝나고,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아마 전혀 다른 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됐을 것이다.
 
아이오아이를 올바르게 활용하려면, 분명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것은 방송사뿐만 아니라, 소속사와 개개인의 멤버들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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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 2016-05-13 03:00:05
진짜 .... 각소속사 사장님들이 보고 느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