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버터칩 공급량↑…품귀현상 그치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공급량↑…품귀현상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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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인기 반영 고공행진 이어가
▲ 해태제과는 그동안 수요대비 공급물량이 부족해 생산라인 증설이 끊임없이 요구되자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준공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2014년 8월 제과업계에 스타제품이 탄생한다. 해태제과의 대박과자 허니버터칩이 세상에 나오자 대형마트, 편의점, 동네슈퍼 가릴 것 없이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허니버터칩이 품절사태를 빚자 편의점 중 한곳인 CU의 본사인 BGF리테일이 전 가맹점에게 ‘공급량 대비 구매량이 많아 허니버터칩이 점포 내 비치돼 있지 않다’는 공식 안내문을 게시한 바 있다. 당시 해태제과뿐만 아니라 편의점에까지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에 따른 조치였다.

지금까지도 가장 대접받는 귀한 몸으로 불리는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를 상장폐지 15년 만에 증시에 복귀시킨 1등공신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초대박 상품이었다. 출시 1년 만에 6000만 봉지가 판매된 감자칩의 개념을 바꾼 획기적인 상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짠맛뿐인 감자칩에 달달함과 고소한맛을 가미한 허니버터칩은 이렇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자 해태제과는 생산라인 확대라는 카드로 공급물량 확대에 나섰다.

품절사태 당시 네티즌들은 “저는 언제쯤 맛볼 수 있을까요. 인기 떨어지면 사다 먹는 걸로 ㅠㅠ.” 아이디 아**는 “아직도 구하기 힘든 저 녀석 ㅎㅎㅎ 세봉지 먹었으면 많이 먹은 거예요.” 아이디 치즈**는 “저도 2봉지 먹은 후로는 구경도 못했어요. 다음기회를 …….” 반응들 일색으로 생산라인 증설이 요구됐다. 

해태제과는 그동안 수요대비 공급물량이 부족해 생산라인 증설이 끊임없이 요구되자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준공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가동이 되면 기존 1만 5000상자에서 3만 상자로 허니버터칩 공급량이 늘어난다. 매출도 2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대감에 15년 만에 화려하게 증시로 복귀한 해태제과는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상장 이튿날인 12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1만5100원)의 2배를 넘어서는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수요와 새내기주에 대한 기대심리, 허니버터칩 생산라인 증설로 인한 매출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해태제과식품 매출액은 7983억 원으로 전년대비 15.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69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90.7% 늘어났다.

한편, 일각에선 허니버터칩 생산라인 증설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라면업계에서 하얀 국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꼬꼬면’이 시장 초기 대박행진을 이어가면서 공급물량이 부족하자 팔도는 500억 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증설한 바 있다.

그러나 생산라인 증설 이후 꼬꼬면 인기가 시들자 판매량이 급감했고,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은 출시 이후 1년 반이 지나도 인기가 여전하다며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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