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결정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올해 역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치러지는 기념식에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며 대신 같은 시간에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마수메 에브테카르 이란 부통령을 접견하고, 오후엔 청와대에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불참하는 배경을 두고 최근 불거진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과 연결시키는 움직임은 없었는데, 과거 이명박 대통령 역시 취임 첫 해인 2008년 한 차례 참석했을 뿐 이후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것이 관례화됐고, 박 대통령 역시 이에 따라 취임 첫 해인 2013년 이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 원내지도부는 일단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초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용태 의원 등이 참석하기로 되었으나 17일 전국위원회에서 당이 계파 갈등 격화로 파행을 빚으면서 참석 인원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러 당시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극명하게 대조된 모습을 보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현재 지도부도 아닌 평의원 신분에 불과한 만큼 이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