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일하고 하루는 도둑질
울산 남부경찰서는 23일 대형문구점에서 상습적으로 USB메모리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박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15일 울산시 남구 달동 모 대형문구점 3층 매장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미리 준비한 서류가방에 USB메모리 10개(시가 73만원 상당)를 넣어 훔치는 등 지난 4월15일부터 8월21일까지 43차례에 걸쳐 같은 문구점에서 USB메모리 390개(시가 1천5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3일에 한 번 돌아오는 휴일마다 정오께 또는 저녁 6시께 같은 문구점을 찾아 USB메모리 만 골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매장에서 계속해서 USB메모리가 없어지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매장주인의 신고로 21일 범행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은 박씨가 지내던 여관에서 인터넷을 통해 팔려고 모아둔 USB메모리 390개를 압수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작아서 훔치기도 쉽고 팔아도 돈이 될 것 같아 USB메모리를 훔쳤다"며 "팔아서 용돈이나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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