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열흘 생명연장 용선료 타결은
현대상선, 열흘 생명연장 용선료 타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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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시간 구애 없이 협상 진행"
▲ 현대상선이 30일까지 생명연장을 얻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마감일에도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것에 따른 채권단의 인공호흡 처방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현대상선이 30일까지 생명연장을 얻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마감일에도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것에 따른 채권단의 인공호흡 처방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18일 현대상선 사옥서 열린 컨테이너선용 선주와의 협상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난 이후 차후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유보된 상태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용선료 협상이 잘 마무리되는 전제로 사채권자 집회를 이달 31일과 6월1일에 여는 것으로 정했다.

그러나 용선료 협상이 유보된 상황에서 사채권자 집회가 열릴지 못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조정안을 통과되기 위해선 용선료 협상을 그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용선료 협상이 언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협상을 잘 무리 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잘 진행할 예정이다”며 “개별선사를 대상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산은과 현대상선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어 현대상선을 정상화 시키려면 용선료 협상이 중요하다”며 “협상이 실패하면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용선료 협상 여부에 따라 현대상선이 법정관리가 갈지 회생으로 갈지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협상을 마냥 지체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 는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종결하여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용선료 협상의 주요 쟁점은 28.4%대 인하와 용선료 협상 이후에도 현대상선이 회생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안서는 선주들의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만약 용선료를 인하하더라도 현대상선이 회생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용선료 인하 협상은 실패로 끝났지만 금융당국의 방침대로 개별 선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열흘 안에 인하 협상이 극적 해결될지 시간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24일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안건을 최종 결의할 예정인데 용선료 협상 여부에 따라 결의 여부가 판가름 난다.

최소 나흘에서 열흘의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채권단 회의가 연기되면 열흘기간에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 지어져야 한다. 이 때까지도 용선료 협상이 안 될 경우 사채권자 집회도 열릴 가능성이 희박해 결국 법정관리 수순이 유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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