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두타·신세계면세점, 상권 살리기…화장품 인기↑
[르포]두타·신세계면세점, 상권 살리기…화장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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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유치 및 면세점 경쟁 치열
▲ 두타면세점은 국내 최초 심야면세점이라는 특징을 알렸다. 면세점 캐릭터로 부엉이로 정한 것도 심야면세점을 알리는 의미로 해석된다.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층별에 맞게 영업한다. 사진/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두타면세점이 시간 간격을 두고 각각 20일 개장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를 따낸 이후 6개월의 기다림 끝에 신세계는 남대문을 중심으로 한 명동점을, 두산은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두타면세점을 열면서 신규면세점 4곳이 황금알을 캐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남대문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면세점이 들어오면서 남대문과 동대문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면세점, 지역상권 기대감과 신중함 교차
혜화역과 명동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중심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두타면세점이 들어오면서 지역 상권도 살아날지 여부다.

20일 본지가 취재한 두타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위치한 상인들은 기대감과 신중함이 묻어났다. 두타면세점 근처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분식을 팔고 있는 김춘자(여)씨는 장사가 잘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해 하반기 보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 것 같아 어느 정도 살맛이 난다”며 두타면세점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알려주자 “그럼 중국 관광객이 더 오겠네” 하며 웃었다.

김씨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메르스 이후 매출이 줄었는데 올해부터 중국 관광객이 많이 국내 들어오면서 매출이 좀 나아졌다고 한다. 면세점이 들어오면 중국 관광객 덕분에 손에 쥐는 돈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부근 상인들은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것에 신중한 모습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면세점을 오픈해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오긴 하는데 백화점 안에 음식점들이 들어 있어 우리 같은 상인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심리와 지켜봐야 알겠다는 상인들의 반응으로 면세점이 향후 지역 상권 살리기에 협조 여부에 따라 상권이 부흥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아직 개점하지 않은 일부 매장은 차례대로 개점해 10월쯤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 매장은 D1을 시작으로 D9층까지 두산타워 9개 층을 사용한다. 총 7개 층 500여개 매장을 먼저 ‘프리오픈’ 했다. 사진/김용철 기자
◆면세점 각 특징 살려 고객 유인
한편, 이날 열린 오픈식에 두타면세점은 국내 최초 심야면세점이라는 특징을 알렸다. 면세점 캐릭터로 부엉이로 정한 것도 심야면세점을 알리는 의미로 해석된다.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층별에 맞게 영업한다. 아직 개점하지 않은 일부 매장은 차례대로 개점해 10월쯤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D10층은 전망 라운지로 고객들이 맘껏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내면세점 중 최대면적과 최고 시설을 갖췄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동대문 쇼핑몰 두산타워에 두타면세점 매장은 D1을 시작으로 D9층까지 두산타워 9개 층을 사용한다. 약 5090평, 면적 1만6825㎡ 규모로 총 7개 층 500여개 매장을 먼저 ‘프리오픈’ 했다.

두타면세점 첫 층을 알리는 D1층은 화장품, 향수 등 브랜드들이 입점해 여심을 자극한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등 글로벌 업체 화장품, 향수들을 먼저 배치해 관광객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군데군데 입점하지 하지 않는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D1층 안내 근무자는 “오픈식에 맞춰 입점한 곳도 있고 나머지 업체들도 곧 입점할 것이다”고 말했다. D3층의 ‘태양의 후예관’은 드라마 세트장을 구현해 내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송중기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고객이 두타 면세점의 모델인 송중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테마 포토존을 운영한다.

D8층은 이날 유커(중국인관광객)들로 붐볐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들이 입점하면서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고르는 고객들로 전 층을 통틀어 많았다.

D2층도 고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 시계와 제이에나스타 등 쥬얼리 업체들이 입점했다. D9층은 마트형 쇼핑 환경을 마련 리빙, 가전, 주류 등의 상품을 갖춰 한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12층, 5개 층으로 10층은 화장품 매장으로 이날 중국관광객이 가장 붐빈 곳이기도 했다. 국내 유명 화장품 및 해외 브랜드들이 즐비해 있어 줄을 서서 제품을 체험하면서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사진/김용철 기자
이틀 앞서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날 오픈식을 갖고 유커들을 맞이했다. 신라면세점 명동점은 신세계백화점 5개 층을 사용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12층, 5개 층에 약 4,580평, 1만5138㎡ 규모로 운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8~9층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들이다.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루이비통 만이 현재 입점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으며, 샤넬, 에르메스는 유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렉스트라 구찌 등은 영업에 들어가면서 고객들의 신선을 끌고 있다.

10층은 화장품 매장으로 이날 중국관광객이 가장 붐빈 곳이기도 했다. 국내 유명 화장품 및 해외 브랜드들이 즐비해 있어 줄을 서서 제품을 체험하면서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화장품 매장은 200여개 이상이 입점해 600여개의 브랜드를 갖추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두 면세점을 취재하면서 공통적인 것은 유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및 한류스타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두타면세점은 태양의 후예 간판이며 자사 모델인 송중기를 앞세워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중국인이 사랑하는 쿵푸펜더 캐릭터 조형물을 배치해 친근감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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