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판도라상자 열쇠 얻었다··· 브로커 체포
정운호 게이트, 판도라상자 열쇠 얻었다··· 브로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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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변인 및 가족설득 작업 펼쳐
▲ 정 대표의 로비에 대한 개입의혹을 받는 브로커가 서울중앙지검에 체포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로비에 대한 개입의혹을 받는 브로커가 체포됐기 때문이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이하 네이처)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 모(56)씨가 20일 오후에 자수 의사를 밝혀와 체포 및 조사 중이라고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가 발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주변인·가족 설득작업 그리고 연고선 추적 작업 등으로 인해 자수의 뜻을 밝힌 이 모씨를 서울 시내에서 접촉 및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모씨는 정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되자 법조계 인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구명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데, 당시 정 대표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J부장 판사와 접촉 및 고급 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사건 관련 이야기를 하는 등의 '선처 로비'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J부장판사는 다음날 출근, 자신에게 네이처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배당되자 법원에 ‘회피 신청’을 했다. 하지만 부적절한 만남 등이라는 의혹이 잦아 사의를 표명했다.
 
그밖에 검찰은 이 모씨가 네이처리퍼블릭 사업 확장을 위해 서울메트로 입점 등 공무원·공기업을 상대로 로비해주겠다는 명분으로 9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오는 22일 이 모씨에게 사기,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피의자 심문)는 오는 23일경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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