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생후 2개월 밖에 안 된 아들을 혼자 뒀다가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A(여·22) 구속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22일 경기도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놀이공원에 놀러 갔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남편과 이혼하고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친정 부모에게 생활비와 육아의 도움을 받았다. 친정 어머니는 A씨가 나가야 할 일이 생기거나 놀러나가게 되면 한걸음에 달려와 아이를 돌봐주며 A씨는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지난 4일 어린이날 전날 A씨와 친정어머니의 노력은 A씨의 실수로 산산이 부셔졌다. 사건의 전말은 A씨가 전 아르바이트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함께 놀이공원을 가면서 비극적인 사건이 시작됐다. 아이를 돌봐주던 친정어머니가 집으로 돌아가신걸 알면서 A씨는 아이가 깊이 잠이 들어있자 얼른 갔다 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그렇게 8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A씨는 집에 돌아왔고 아이는 엎드려진 채 의식을 잃어 있었다. 병원으로 급히 데리고 갔지만 아이는 숨진 후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에서 2시간 정도 쇼핑을 하고 돌아왔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죄책감에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책했다. A씨는 경찰과 현장 조사 중에 집으로 와 있는 아이의 옷이 담긴 택배를 보자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 오열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의 외상이나 영양 상태 또 다른 학대의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며, 이번 사건은 아직 나이가 어린 부모의 육아 지식이 부족해서 생긴 사건이고 악의가 없는 아동 학대인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