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중고’ 위기 해법 있나
홈플러스, ‘3중고’ 위기 해법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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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앤드 리스백’ 구체화 된 게 없다”
▲ 홈플러스가 브랜드 평판 하락, 갑질 논란, 가습기 살균제 수사까지 ‘3중고’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점포 매각으로 투자자금을 마련 수익성 개선으로…아직 구체화 된게 없는 것으로 드러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홈플러스가 브랜드 평판 하락, 갑질 논란, 가습기 살균제 수사까지 ‘3중고’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점포 매각으로 투자자금을 마련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화 된게 없는 것으로 드러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4월 신사옥 이전 기자회견에서 떠난 고객을 다시 불러 모은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힘든 봄을 보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옥시에 이어 홈플러스 등 마트사로 본격화되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여부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공정위가 부납품대금 감액, 부당한 반품, 납품업자 종업원 부당 사용, 부당한인건비 전가, 서면계약서 지연교부 등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하여  대형마트 3사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38억 원을 부과한 가운데 홈플러스는 검찰에 고발되면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홈플러스의 과징금이 220억 원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과징금보다 10배 이상 많으면서 불공정 행위가 가장 악질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마트 3사 가운데 유독 홈플러스에 큰 철퇴가 내려지면서 김 대표가 밝힌 고객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욱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대형마트 브랜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대해 브랜드 평판조사에서 지난 한달 간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 홈플러스의 브랜드평판지수가 지난 4월보다 24.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브랜드 평판 하락, 갑질 논란, 가습기 살균제 수사까지 3중고로 수익성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 같은 위기에 지난해 말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장 5개를 일괄 매각해 투자자금 마련에 나서기로 하면서 시장점유율 회복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각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홈플러스 관계자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에 대해 아직 구체화 된 게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25일 본 입찰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내용도 홈플러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에 본 입찰이 진행될지도 미지수라는 얘기다.

이외에 과징금부과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정위로부터 공문을 받은 게 없다”며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검토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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