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경쟁력에 디젤 모델 출시 영향 있을 듯

그러면서 한국지엠이 내놓은 '올(all) 뉴(new) 말리부'로 불리는 신형 말리부와 르노삼성의 SM6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지엠이 출시한 신형 말리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사전예약 받기 시작한 이후 차량이 본격 인도되기 전까지 사전계약대수만 1만5000대를 기록하는 등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이 출시한 SM6도 중형세단의 강자 쏘나타와 경쟁을 벌이는 등 중형차 시장에서 양사의 거센 질주가 심상치 않다. 신형 말리부는 한국지엠이 지난달 기록한 전체 판매대수와 버금가는 기록으로 한국지엠은 이 기세를 몰아 포스코와 손잡고 판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말리부의 이 같은 성장세를 두고 포스코와 손잡은 효과와 더불어 품질 경쟁력에 있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포스코로부터 공급받은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고객의 안전성에 주안점을 뒀다. 무게는130g 줄이는 차체 경량화로 전 모델 대비 연료효율을 높였다.
美 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것도 ‘말리부는 안전하다’는 것을 고객에 어필됐다는 분석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3일 “탁월한 품질 경쟁력으로 최고 제품을 고객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말리부와 같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르노삼성의 SM6은 4월 기준 판매량이 5000여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중형세단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SM6의 판매량은 르노삼성 판매량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절대 비중으로 SM6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 난다.
중형세단의 절대강자인 쏘나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고 첫 달 출시에서 쏘나타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는 등 시장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단지 간섭효과로 SM5, SM7 판매량이 줄어드는 게 르노삼성의 고민이다.
양사의 앞으로 전망은 말리부가 유리한 형국으로 가고 있다. 최근 디젤차 배기가스 파문이 터지면서 르노삼성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SM6(디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가솔린, LPG모델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디젤 모델 출시 영향으로 흥행 가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는 가솔린 모델만 출시돼 디젤차 파문 영향에 한발 비껴가 있다. 가솔린 모델만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올 하반기 양사의 희비가 어떻게 갈릴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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