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갑윤,“대권 염두에 둔 행보,권력욕에 지나지 않아”...혹평

정 의장은 26일 오후 중도 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새한국의 비전’에 대해 창립을 선언하고 공식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정치혁신과 국가개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과 행동을 구현해야 한다는 절박감이‘새한국의 비전’을 출범한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새한국의 비전은 정치적 성향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정 의장이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오늘 발족식을 가진 새한국의 비전은 중도 성향의 여야 인사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어 향후 정계개편의 진앙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한국의 비전’의 이사장은 정의화 의장이 맡았고 원장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또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병준 전 참여정부 정책실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병국.정두언.길정우 의원과 무소속은 조해진.권은희 의원이 발기인과 창립회원으로 참석해 활동한다.
또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그리고 정대철 상임고문이 합류 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정 의장이 친박 세력과 대립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새한국의 비전’은 주로 비박계 중심의 씽크탱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원장은 소위 ‘친박 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모든 문제를 자기식으로 판단하고 열린 사고를 하지 못한다”면서 “21세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변화되고 혁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친박의 프레임에 갖히면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제 3지대 정치 실험이 성공할지에 대해선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구심점 역할을 할 정 의장은 여야 대권 주자들에 비해 정치적 영향력이나 조직적 기반이 떨어진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참여 인사들을 하나로 묶을 가치나 지향점도 아직까지는 뚜렷하지 않다. 정 의장과 함께 19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로 권력욕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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