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부, 연천 찬성 vs 철원 반대
정부가 22일 홍수조절용 한탄강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자 댐 건설을 둘러싸고 경기도 연천·파주지역주민들은 환영을 하고 있고 환경단체들과 강원도 철원주민들은 반발하는 등 희비가 엇갈 리고 있다.
한탄강댐 건설을 찬성해온 한탄강댐 수몰대책위원회 김준문 위원장은 23일 “매년 수해를 입고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하는 등 고통에도 불구하고 7년 이상 끌어온 댐 건설과 천변 저류지 조성 결정이 이제서야 이뤄진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소외 됐던 경기 북부의 발전과 주민고통 해소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댐 건설에 적극 반대해온 강원도와 철원군, 환경단체 등은 정부 결정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법적 대응 등 댐건설 저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999년부터 한탄강댐 건설반대 투쟁을 벌여온 강원도 철원 주민 들은 댐 건설 방침이 전해지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법적 대응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탄강댐 반대 대책위원회 구선호(철원군 의장) 위원장은 “정부가 한탄강댐을 건설하는 이유가 파주·문산지역의 수방대책이라고 하지만 다른 방법을 찾지 않고 댐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 철원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소송 등 댐 건설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석우 연천닷컴 대표는 “한탄강댐은 생태계파괴, 기후변화, 수질 부분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댐이 건설되 면 연천 두루미 서식지 두 군데가 침몰되고 임진강 주변에서 발 견된 구석기 유적 등 문화재도 파괴되기 때문에 공청회 등을 개 최해 댐 건설의 문제성을 알리는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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