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허수아비로 전락될지, 혁신의 적임자가 될 지에 대해 물음표를 붙일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비박계인 황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분이 어제 들어와서 말한 워딩을 검토해보면 나름대로 혁신에 대한 의지는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판단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거나 정치권에 계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어떤 역할을 하실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이 지적하듯 김희옥 내정자는 정치인이 아닌 법조인 출신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비롯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었는데, 전날 비대위원장직 수락 브리핑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당을 혁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황 의원은 “소신 있고 강단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며 “당에서 힘도 주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여러 방안에 대해 꼬투리 잡고 안 도와주면 좀 세게 말씀도 하시고 이런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비대위 인선 원점 재검토에 대해선 “빨리 수습해 마무리 짓고, 당이 안정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임명됐다가 임명되지 않은 상태로 바뀌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자존심 상하고 그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 상견례 자리에 나온 김희옥 내정자는 “20대 국회가 시작되는 첫날 규제개혁특별법·규제프리존특별법·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노동4법·사이버테러방지법안을 제출하겠다. 특히 청년 소통을 위해 청년기본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