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부진·구조조정…6월 기업 체감경기 ‘먹구름’
내수·수출부진·구조조정…6월 기업 체감경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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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련 조사 결과 부정적 전망 많아
▲ 5월 내수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6월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보합이거나 부정적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한국은행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5월 내수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6월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보합이거나 부정적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으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BSI는 5월 100을 넘어 호조 전망에서 한 달 만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고 5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은행 역시 전국 법인기업 33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6월 체감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알아보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경제가 악영향을 끼치는 기간이 길어지고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여파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내수부진 여파로 경영에 애로사항이 크다는 기업들의 대답이 많았다. 한국은행 조사결과를 보면 내수부진(25.9%)을 1순위로 꼽았고 전월보다 2.9% 상승했다.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8.1%)이 뒤를 이었다. 수출부진을 꼽은 기업들은 전월 보다 0.4% 증가한 11.1%로 나타나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기업들은 연초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와 임시공휴일 지정의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및 신흥국 수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를 위축시키는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수(99.2), 수출(97.7), 투자(95.0), 자금사정(97.9), 재고(104.6), 고용(96.7), 채산성(97.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대내외 수요 위축에 더해 기업 구조조정에 의한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 체감 경기는 불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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