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무술관련 문화행사 에티오피아서 열려

5월 28일(현지시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에티오피아에서 한국과 에티오피아 간의 문화교류 등을 위한 ‘케이컬쳐 인 에티오피아(K-Culture in Ethiopia)’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사물놀이’ 및 아리랑 음악을 배경으로 한 케이스포츠 재단의 ‘태권도 시범공연’ 등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행사자리에는 아프리카에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양 정상은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그램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 출범식에 참석한 후 문화교류 공연 등을 관람한 바 있다.
한편 공연을 관람한 아디스아바바 대학생 에요브 하고즈(19·Eyob Hagos)씨는 이번 공연이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리듬이어서 쉽게 녹아들 수 있었음을 밝히고 “한국 문화를 볼 수 있는 이런 문화공연이 앞으로도 에티오피아에서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몰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며 “성공적 국빈방문을 ‘케이컬쳐 인 에티오피아’ 행사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공연을 관람한 뒤 “태권도 선수가 에티오피아 전국에 3만명이 된다고 알고 있고 케이팝 팬클럽 수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하면서 “오늘 공연을 통해서 우리 양국이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튜브 및 해외방송 등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더불어 2013년에 처음으로 한류 팬클럽 ‘에티오 케이팝 팬스(Ethio K-Pop Fans)’가 만들어 졌고 에티오피아 최고 대학이라 할 수 있는 아디스아바바 대학교에서는 2012년 하반기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에티오피아는 3천년의 역사 · 암하릭어 라는 고유 문자 등으로 ‘문화적 자부심’이 높은 국가이기에 에티오피아에서 나타날 ‘한류폭풍’의 조짐은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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