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하라
하나금융연구소,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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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명이 카드 '긁는데'··· 카드사 본업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
▲ 나 연구위원은 "수수료율이 더 낮은 체크카드 승인금액의 증가율이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보다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빅데이터'(대용량의 정형화된 정보들)를 활용한 가치창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나성호 연구위원은 카드승인 금액은 해마다 증가추세이나 카드사 수익의 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도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우고 활용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수료율이 더 낮은 체크카드 승인금액의 증가율이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보다 높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 증가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 연구위원은 금년 신용카드사의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가 올해 2월부터 연매출 3억원 이하 모든 가맹점에서 동일하게 0.7%포인트 낮춰 적용되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전했다.
 
게다가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도 카드사 입장에선 커다란 위협이라는 것이 나 연구위원의 견해다.
 
나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은 신용판매로부터 이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고수익의 카드론 취급액을 늘려왔다"고 언급하며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이 중금리 대출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면 카드론의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눈에 띄는 점은 나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활용에 초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나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은 수백, 수천만 명 이상의 카드 이용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본업인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시대환경이 전개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은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수백만 명의 카드고객을 가진 카드사(금융사) 입장에선 가맹점이름 · 업종 · 결제금액 · 결제항목 · 결제시각 등의 정보를 이용해 고객이 다시 오는 빈도나 단골 고객리스트 등을 분석해 자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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